슈퍼에 뭐 사려고 집을 나섰다..
골목 길을 돌아 나설때쯤..
리어카를 옆에 두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.. 리어카엔 박스들이 담겨있었다..
난 깜짝놀라 할아버지를 흔들어 깨웠다..
할아버지는 깜짝 놀라서 일어나셨다.. 그순간.. 할아버지의 눈과 내눈이 마주쳤다..
피곤에 절어서 빨개진 눈빛.. 무언가를 담고 있는 듯한 눈빛..
그 눈빛 너머에 힘들게 고생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..
다행히 할아버지는 잠시 졸고 있던 거였다.. 할아버지를 일으켜두고 슈퍼로 갔지만..
맘이 내키지 않아 빵과 우유를 사들고 그자리로 가보았다.. 하지만 할아버지는 사라졌다..
많이 지쳐있었다..
내 마음도 몸도..
전역 후 3년여간의 정신없는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.. 그리고 명지전문대학에서의 교육생활..
전역했을때의 그 열정과 패기는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..
아무리 지쳐도.. 아무리 힘들어도.. 난 부모님도, 집도 다 있는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..
내 자신이 너무 느슨해지고 자만해진 것 같았다..
다시금 내 자신을 채찍질하자.. 내 속에 있던 열정과 패기들.. 좀 더 끄집어내자...
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노력해야겠다..
그 할아버지는 나에게 어떤 표지였을까 .. ..?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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